[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한국전력공사(015760), 한화(000880) 건설부문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를 줄인 냉각 솔루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왼쪽부터)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 ⓒ LG전자
LG전자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국전력, 한화 건설부문과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3사는 총 1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MW를 직류로 공급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구축의 목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발전소는 교류(AC) 전력을 만들어 공급하기 때문에 공조 설비가 대다수 교류 방식으로 설계됐다.
반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는 직류 전력을 출력하기 때문에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1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직류 방식으로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저전압 직류 송전기술(LVDC) 기반의 안정적인 직류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등을 담당하고,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형 데이터센터를 설계·시공한다.

올해 2월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EXPO 2025'에서 관람객들이 '칠러'를 둘러보는 모습. ⓒ LG전자
LG전자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앞세워 액체냉각, 공기냉각 등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개발,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도 구축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솔루션 개발에도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