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진도읍 남동리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부지에서 주요 내빈들과 전남형 만원주택 기공을 축하하는 시삽을 하고 있다. ⓒ전남도
[프라임경제] 전라남도가 심각한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24일 진도에서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혁신적인 주거 지원 정책으로,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넓은 면적의 신축 아파트를 제공한다.
진도읍 남동리 사업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김희수 진도군수, 지역 청년 및 신혼부부 대표, 그리고 많은 군민들이 참석해 사업의 성공적인 시작을 응원했다.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은 신혼부부(전용면적 85㎡ 이하)와 청년(전용면적 60㎡ 이하)에게 보증금 없이 월 1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진도에 건설될 첫 번째 만원주택은 3442㎡ 부지에 2개 동, 15층 규모로 총 60세대(청년 30세대, 신혼부부 30세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180억 원 중 전남도가 50세대 공급분 150억 원을, 진도군이 10세대 공급분 30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
전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과도한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전남을 떠나는 청년들의 유출을 막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정책"이라며, "이들이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도군을 시작으로 고흥군(6월), 보성군과 신안군(10월)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올해 하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하여 2026년 상반기에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10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올해 선정된 4개 군에서도 2026년 착공하여 2028년까지 공급을 완료할 계획으로, 전남도의 '만원주택' 정책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