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광주에서 소방서를 사칭해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교묘한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 범죄자들은 공문 위조와 문자 결제 유도로 금전 피해를 노리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이번 사기 수법에 대해 즉시 신고와 확인을 당부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근 한 사례를 보면, 지난 23일 광주의 한 음식점에 소방훈련을 빌미로 장어 20㎏을 사전 주문한 뒤 위조된 공문과 함께 고가의 응급의료키트 대리 구매를 요구했다. 다행히 음식점 관계자가 수상함을 느끼고 북부소방서 건국119안전센터에 확인한 덕분에 피해는 면했다.
앞서 울산에서도 비슷한 수법이 시도됐다. '울산소방본부'를 사칭한 업체가 철물점에 사다리를 요청하고 문자로 위조 공문을 보내 대리 결제를 유도했으나, 이 건 역시 실제 피해는 없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소방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결제를 지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공문이나 요청을 받으면 즉시 해당 기관에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경찰이나 소방본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일 광주소방안전본부 화재예방과장은 "사기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사례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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