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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죽이 약이다" 죽이야기, 이미지 탈바꿈 성공할까

12종 솥밥·덮죽으로 '한식 캐주얼 레스토랑' 변화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04.24 10:26:47
[프라임경제] "죽이야기는 단순한 죽 전문점이 아닙니다. 이제는 죽, 솥밥, 볶음밥, 덮죽까지 아우르는 한식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임영서 죽이야기 대표가 브랜드 리뉴얼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우람 기자


지난 23일 남대문시장 인근 죽이갸기 매장에서 진행된 브랜드 리뉴얼 행사에서 임영서 대표가 남긴 포부다.

죽이야기는 2019년부터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존의 '아플 때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메뉴군을 추가해왔다. 특히 2030 세대의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솥밥 1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편하게 즐기는 건강한 한 끼 식사'라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매콤한 곱창·대창이 곁들여진 '곱대창 솥밥'을 시식했다. 그러나 설명과 달리 맵지 않고 싱거웠다.

이에 대해 죽이야기 관계자는 "곱창의 단가가 높아 호주산 곱창·대창을 사용하고 있다"며 "대창이 소스를 많이 흡수해 싱겁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곱대창 솥밥 = 김우람 기자


그러면서 "개발팀에 말해 피드백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메뉴 시식 이후 임영서 대표가 직접 죽이야기 브랜드 리뉴얼을 소개했다.

임 대표는 "죽 조리의 번거로움도 리뉴얼 배경 중 하나"라며 "과거에는 죽을 만들기 위해 육수와 채소를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야 했지만, 현재는 공장에서 채소볶음과 육수를 가공해 공급함으로써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매장에서는 재료를 간단히 조합하고, 토핑만 언어 조리 시간도 대폭 단축시켰다.

죽이야기는 브랜드 리뉴얼에 맞춰 매장 구성도 변화를 줬다. 기존 33㎡내외의 매장 구조에서 이제는 20~50평 규모의 '중대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현재 50개 중대형 매장 출점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에는 창원 한마음병원, 강릉 삼성병원 등을 비롯한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날 죽이야기는 죽 메뉴 외에도 '짜먹는죽(짜죽)'도 공개했다. 짜죽은 단백질을 충분히 넣어 영양소와 면역력 보강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죽이야기는 지난 4일 산불 화재 진압에 투입된 안동·의성 소방서에 짜먹는죽을 기부한 바 있다.

포켓형으로 개발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짜먹는죽' = 김우람 기자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죽이야기는 일부 의료기관에 짜먹는죽 자판기를 시범 운영 중이다. 검진을 마친 고객이 간편하게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임 대표는 "검진 후 제공되던 샌드위치나 일반 죽은 준비 시간과 주차 비용 등의 불편함이 따랐다"며 "짜죽은 바로 섭취할 수 있어 병원 및 일부 임상 현장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이야기는 이제 아플 때만 찾는 음식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기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누구나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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