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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HBM 효과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달성…"HBM 올해 2배 이상 성장 전망"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4.24 09:10:03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7542억원을 10.2%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보다 41.9% 늘어난 17조639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조1082억원으로 323% 증가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7670억원·영업이익 8조828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1분기 최대 기록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세운 12조4296억원,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에 기록한 4조3673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포인트(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달성에 힘입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의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이러한 환경 변화에도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HBM의 경우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 2분기에는 12단 제품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한 데 이어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낸드는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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