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증권은 2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비수기시기 진입과 더불어 무역분쟁이 부른 재고부담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은 1251억원을 기록,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에 대해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매출의 배경은 우호적인 환율환경과 관세·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제조사들의 선제적 재고 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이었던 것과는 상반되게 6년 만에 최저치인 2.5%를 기록했다"면서 "중국 카메라 부품사들과의 경쟁 심화로 공급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전망은 부정적으로 짚었다. 그는 "2분기는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 부품 공급사들에게 계절적 비수기"라며 "3분기에 신모델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장, 반도체 제조사들 다수는 무역분쟁을 고려해 부품 주문을 늘렸다"며 "늘어난 주문에 따른 고객사 및 유통채널 내 재고는 2분기 말에 부품사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509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이고 과거 20년 최저점은 0.6배였다"며 "9월 신규 플래그십스마트폰을 위한 부품 생산이 6~7월 중 시작되기 때문에 계절적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전환되는 국면을 노린 저점 매수 전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 변수는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 내 중국 카메라 경쟁사들의 지속적인 공급 용인 여부"라며 "향후 미중분쟁이 심화될 경우 동사의 점유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