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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률 120%↑" 거래소, 정치테마株 '투자유의보'

테마주 매출액·영업실적 시장평균 하회…"펀더멘탈에 기반한 투자해야"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4.23 17:47:08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는 21대 대선이 오는 6월3일로 확정되면서 정치테마주가 과열되자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개 종목 가운데 60개(52%)가 정치인 테마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에 해당하는 29종목이 정치테마주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정치인 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코스피 16.47%·코스닥 24.12%)보다 약 6배 높았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자산규모와 매출액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였으며,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종목이 대다수였다.

ⓒ KRX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정치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36억원, 코스닥 정치인 테마주의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시장 평균치가 1506억원, 5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2%, 10%수준이다. 코스피 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3317억원, 코스닥은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평균치는 2조 2290억원, 1214억원이다.

정치테마주는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치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거래소는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및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추종매매를 자제해야 한다"며 "기업의 실적, 재무상태 및 시장환경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결정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거래소 시감위는 21대 대선 기간 동안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장조치를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또 불공정 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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