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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덕수 출마론' 맹공, 탄핵은 신중

"출마 '자유', 국민들 심판 받게 될 것"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4.23 16:30:23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것을 두고 "설령 출마를 하더라도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 체제에서 이뤄지는 대미 통상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국회 시정연설 등이 한 권한대행의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며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한 권한대행이 공직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연합뉴스

그는 "국민의 삶을 외면한 '찔끔 추경'을 편성하고,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를 대선 출마용 연설로 규정한다"며 "내일 예정된 시정연설에서 민주당은 침묵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도 민주당은 졸속협상이 이뤄지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며 "국가의 미래를 볼모로 삼은 대선 스펙용 대미 졸속협상을 추진한다면 강력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가적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졸속 타결이 이뤄진다면 새 정부 집권 뒤에도 뒤집기 힘든 대형 국익 훼손 참사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예비 논의 이상의 협상은 하지 말고 협상 지연 등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한편 전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하자"고 제안했지만, 지도부는 역풍 가능성과 탄핵의 실효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우리가 탄핵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국정 안정을 위해 최소한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한 권한대행이 굳이 출마한다면 그건 자유겠지만, 국민들이 내란 후보를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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