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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수료' 넥스트레이드, '美 트럼프 효과' 업고 점유율 20% 돌파

거래량 기준 점유율 9.8%…"외국인 기관 참여 늘어날 것"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4.23 14:20:45

ⓒ 넥스트레이드


[프라임경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두 달여 만에 점유율 20%를 넘기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낮은 수수료율과 프리마켓을 중심으로 한국거래소의 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이 더 커져가고 있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전날 22일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대금은 3조8281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은 13조4991억4400만원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22.1%를 차지했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31일 거래 가능 종목 수를 800개로 확대됨에 따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출범 첫날 240억원에 머물렀던 거래대금은 이달 4일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고, 이어 10일에는 4조6599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전날 1억8462만8000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16억9393만주로, 이에 따른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9.8%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넥스트레이드의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을 전체 시장 거래량의 15% 이내로 제시한 바 있다.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수수료는 한국거래소보다 20~40% 더 저렴해 투자자들의 주문이 넥스트레이드에 우선적으로 주문 배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의 성공적인 안착은 한국거래소 보다 낮은 수수료율에 있다"며 "대규모 물량의 주문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거래 물량의 주문은 더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프리마켓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프리마켓은 간밤 미국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가장 먼저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겠다고 밝힌 이달 10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일부 업종들이 프리마켓 거래 시작 직후 상한가에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의 거래대금은 1조4939억으로 집계, 1조원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낮은 참여가 과제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은 상황이다.

황세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종목 수가 확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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