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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에 소형 평형 위주 재편 "청약도 높고, 거래도 활발"

'작고 알찬 공간' 용이한 관리‧높은 경제성…2027년 1~2인 비중 67.7% 전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04.23 12:02:41

고양 더샵포레나 투시도. © 포스코이앤씨


[프라임경제] 전국적으로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평형 아파트가 다시 주택 시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대형 위주 분양이 주를 이룬 과거와는 달리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고, 매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2024년 12월)'를 살펴보면, 오는 2027년 기준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 67.7%에 이를 전망이다. 2022년 기준 1~2인 가구 비율이 62.7%인 것을 감안하면 5%p 증가한 것이다.

이런 1~2인 가구 급증은 주거 트렌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넓은 면적보다 관리가 용이하고, 경제성이 높은 '작고 알찬' 주거 공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5만635건이다. 이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평형(17만6492건)은 전체 39.2%를 차지했다. 이는 소형 공급 비중(27.4%)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공급보다 수요가 앞서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양 시장에서도 소형 타입 선호도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등촌역' 전용 59㎡ 타입은 평균 경쟁률 42.9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 84㎡ 평균 경쟁률(18.37대 1)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매매 시장 분위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소형 매매 거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 매매 거래 건수(28건)가 중대형 거래 건수(24건)보다 4건 더 많았다. 단지 전체 가구(임대 제외 989가구) 가운데 소형 비율(약 42%)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셈.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가 단순 트렌드를 넘어 '기본 수요에 충실한 상품'으로 장기적 수요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1인 청년가구‧은퇴세대‧고령자 등 다양한 세대에서 소형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가격 방어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평형은 화려하진 않아도 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진가가 발휘된다"라며 "정부 공급 확대 방안이 본격화되기 전까진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형 평형을 앞세운 분양 단지 청약을 향한 수요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동 전용면적 39~84㎡ 2601세대 규모 '고양 더샵포레나'를 제시한다. 일반분양 물량이 636가구로, 수요자 선호도 높은 59㎡ 타입이 75%를 차지한다. 

고양 더샵포레나는 원당초를 품은 '초품아 단지'인 동시에 도보거리에 △성사중 △성사고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이마트‧코스트코‧스타필드 고양‧이케아 고양점 등 대형 편의시설과도 인접했다. 이외에도 의료법인명지의료재단명지병원 및 동국대학교일산불교병원 등 종합병원 접근성도 용이하다. 

에이블피앤지는 오는 5월 서울 강동구 길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7층 전용 59㎡ 64세대 규모 '디 아테온'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아울러 △올림픽대로 △제1외곽순환도로 △세종~서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과 △양재대로 △천호대로 △하남대로 등 도심 교통망까지 두루 갖춘 점도 강점이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 10여개가 위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시설과 더불어 강동성심병원‧구민회관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한편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대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동 263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4~102㎡ 2041세대다. 

단지 전용 54㎡는 소형 평형임에도 방 3개‧욕실 2개로 조성해 신혼부부나 3인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전용 59㎡의 경우 모든 타입에 안방 드레스룸을 마련한 동시에 기존 59㎡에서 보기 드문 대형 워크인 드레스룸을 설계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59㎡C타입의 경우 현관 팬트리까지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유림E&C는 서울 중구 황학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39~59㎡ 404세대 규모로 이뤄진 '청계 노르웨이숲'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신당역(2호선‧6호선) 인근에 위치해 이동이 편하다. 생활 인프라로는 서울 중앙시장‧이마트 청계천점‧홈플러스 동대문점 등이 단지 근처에 밀집했다. 

더불어 광희초‧신당초‧성동고‧성동공고 등 각급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왕십리 뉴타운과 인접해 일대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고 종로 일대 학원가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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