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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 최적화 UI·UX·데이터는 생존 핵심 요소"

인도네시아 이어 태국 등 글로벌 진출 확대 "AI로 금융 혁신 주도할 것"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4.23 10:02:02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2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과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가 오는 24일까지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Money 20/20 Asia)'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머니 2020'은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중 하나로 '핀테크 업계의 CES,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생태계의 전문가 수천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금융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윤 대표는 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참여해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이 미래의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User-centric Thinking)'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윤 대표는 AI가 가져올 금융의 미래 모습과 카카오뱅크만의 전략과 혁신 사례를 전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전략으로 1800만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에 달하는 고객 트래픽과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만의 수신 상품 등을 꼽았다. 

그는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수신 상품과 오픈뱅킹 기반의 편리한 이체 경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생활 서비스가 고객의 유입과 트래픽 강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와 이를 통한 포용금융 혁신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 컨설팅(자문) 계약을 체결해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신규 상품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인가 획득 시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태국 시장에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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