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23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미국 상호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해외 시장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47억원, 21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69.4% 오른 수치다. 매출액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전기기와 회전기기 외형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고 미국 등 해외법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마진율이 높은 북미 지역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김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북미 지역의 전력변압기, 중동 지역의 고압차단기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1% 늘어난 4637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분기 대비로는 20.2% 감소했는데, 이는 계절성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회전기기 부문도 유럽과 아시아 지역 선박용 제품 판매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해외법인(연결조정 포함) 매출은 2050억원이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그는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이 3% 미만으로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노후화한 전력망 교체 및 신재생 발전소의 계통 연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최근에는 리드타임(제품 주문에서 납품까지 기간)이 4년까지 확대되는 등 공급자 우위의 수주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상호관세 부과 상황에서도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비용 전가가 원활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수주 잔고 내 북미 비중이 높고 고수익 물량이 많다"며 "당분간 20%를 상회하는 높은 영업마진율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