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봄 분양 시장에서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공무원 등 관련 종사자 중심 풍부한 주택 수요 때문에 집값 상승에 유리한 만큼 높은 주거 가치가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타운은 시청을 포함한 관공서‧공공기관 등이 밀집된 지역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주변은 공무원 등 관련 종사자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 주택 수요가 풍부하다. 또 대부분이 지역 중심 생활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상권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어 주거 편의성도 높다.
행정타운 인근 주거단지는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 부촌(富村)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대표 사례로는 정부과천청사가 자리한 '과천시'와 경기도청 신청사가 위치한 '수원시 광교신도시'로 꼽힌다.
실제 지역 행정타운과 인접한 아파트들은 높은 집값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청‧정부과천청사 등이 도보거리에 불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하 전용 84㎡ 기준‧6층) 지난 3월 실거래가는 24억1500만원이다. 지난해 4월 실거래가(7층‧19억6000만원)대비 4억5500만원 가량 올랐으며, 최근 1년 과천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약 11%)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청을 비롯해 다양한 행정기관들과 인접한 수원시 이의동 소재 '광교센트럴뷰(17층)'도 지난 3월 13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3월 실거래가(11억4000만원‧17층)와 비교해 1억6000만원(1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의동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약 5% 수준에 그쳤다.
청약시장에서도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의왕고천지구 디에트르 센트럴'은 △모집 200세대(특별공급 제외) △접수 2071건 △평균경쟁률 10.36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는 의왕시청을 비롯해 경찰서‧소방서‧보건소 등이 밀집된 행정타운과 가깝다.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시에 선보인 '프레스티어자이'도 △모집 172세대(특별공급 제외) △접수 1만93건 △평균 경쟁률 58.68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단지는 바로 앞에 과천시청과 정부과천청사가 위치한 행정타운 수혜지에 위치한다.
이처럼 행정타운 인접 아파트 인기가 거세지면서 분양을 앞둔 신축 아파트를 향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선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 의왕시 고천 공공주택지구에 전용 84㎡ 단일면적 900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을 선보인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의왕시청을 비롯해 소방서‧경찰서‧보건소 등 다양한 행정기관들이 자리해 주택 수요가 풍부하다. 또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합리적 가격이 예상되고 있어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여기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고천2 초교가 오는 2026년 개교를 앞두고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에서는 문장건설이 오는 5월 '김포시청 지엔하임' 385세대를 공급한다. 김포시청을 포함해 행정복지센터‧법원‧김포시민회관 등이 가까운 입지를 갖췄다. 아울러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및 사우역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인 동시에 인근에 초교 예정 부지도 자리한다.
DL이앤씨(375500)도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용 46·55㎡ 1640세대로 이뤄지며, 이중 1099세대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이다.
단지 주변으로 오정구청‧행정복지센터‧우체국‧소방서 등 다양한 관공서들이 위치한다. 또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이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