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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싸움' 국민의힘 1차 경선, 나경원-안철수 설전 계속

나경원 '뻐꾸기' 비유에 안철수 "기꺼이 뭐라도 될 것"…겹치는 지지층에 나머지 후보도 셈법 '복잡'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4.22 15:52:21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1차 경선에 참여한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장외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1차 경선에 참여한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장외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2차 경선 진출자 4인 중 3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가운데 한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7시 대선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될 4인은 21∼22일 동안 진행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가려진다.

1차 경선에는 가나가 순으로 △김문수 후보 △나경원 후보 △안철수 후보 △양향자 후보 △유정복 후보 △이철우 후보 △한동훈 후보 △홍준표 후보 등이 참가했다.

당내 지지세와 여론조사를 감안하면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 △홍준표 후보의 2차 경선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결국 한자리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은 한자리에 대한 의견은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로 모인다. 마찬가지로 당내 지지세, 여론조사는 물론 인지도에 있어서도 다른 후보들을 앞선다는 평가다.

두 후보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듯 결과가 발표되는 오늘까지도 장외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나 후보는 전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후보를 두고 "급하신 것 같다. 제가 드릴 말씀은 탄핵을 반대하는 분도, 찬성하는 분도 다 마음을 모아서 결국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균등히 하고 미래로 가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나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으면 조기 대선이 옳지 않다며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안 후보를 다른 둥지에 알을 낳고 떠나는 '뻐꾸기'에 비유하며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가 늘 누구 손을 들어주는데, 우리 당에 오기는 했는데 당 가치에 동의를 하나 그런 생각을 해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분은 저를 '뻐꾸기'라 부른다. 정권교체를 그렇게 부른다면 좋다"며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고 받아쳤다.

또 안 후보가 나 후보를 향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주장하자 나 후보가 "탈당해 안철수당을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고 반격하는 일도 있었다.

이렇듯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세후보의 셈법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나경원 후보의 경우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등 김문수 후보, 홍준표 후보와 의견을 같이 해왔다. 이에 이들 후보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경우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비판하고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상대적으로 한동훈 후보와 위치가 비슷하다. 이에 안 후보가 진출할 경우 탄핵·계엄에 대한 입장을 두고 후보들이 양분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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