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마이크로투나노(424980)는 최근 SK하이닉스(000660)에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EDS(Engineering Die Sort) 용 프로브카드가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마이크로투나노는 SK하이닉스에 낸드(NAND)용 프로브카드를 주력으로 공급하며 성장해왔으나, 디램(DRAM)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 장벽의 제품 위주로 공급해왔다. 이에 따라 NAND 부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았고, 최근 NAND 시장의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반면, 이번에 퀄 테스트를 통과한 HBM EDS용 프로브카드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다.
HBM EDS 테스트에 사용되는 프로브카드는 낮은 신호 간섭, 고주파 대역 대응, 수십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미세 패드 접근성 등 까다로운 사양을 충족해야 하며, 현재까지는 미국의 폼팩터(FORMFACTOR), 일본의 MJC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HBM에 적용되는 EDS용 프로브카드는 고속 인터페이스 및 고집적 설계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마이크로투나노가 SK하이닉스의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사실은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한 것으로, 단순 수주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HBM 경쟁력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주력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지 못한 경쟁사들은 상대적 부진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HBM 공급망에 포함되는 협력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 관계자는 "이번 퀄 통과는 당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사양 DRAM 제품군으로 확장됐음을 의미하며, NAND 편중 매출 구조를 해소하고 실적 변동성 완화 및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