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SSA아트홀에서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를 열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의 시작을 알리는 비전대회에서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자신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호소했다.
18일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SSA아트홀에서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를 열었다.
후보자들의 발표 순서는 사전 추첨을 통해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
후보들이 각자 30초씩 자신의 주요정책을 홍보하는 가운데 상대 후보로 나올 것이 유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견제구가 두드러졌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 "거짓 없는 정직한 저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언제나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서 싸워왔고,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다"라면서 "저는 결코 돈 문제로 재판받지 않겠다"라고 호소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후보는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가 바로 이재명의 나라"라며 "반대로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권연장, 정권교체 프레임으로 선거할 생각 없다"며 "홍준표의 나라냐, 이재명의 나라냐 대비시켜 국민이 어느 나라를 선택할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또 "우리 후보들은 '빅4'라고 얘기하는데 '스몰4'다. 스몰4가 경선이 끝나면 '빅1'이 되고, 경선이 끝나는 순간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출마한 모든 당 후보, 밖의 반이재명 경선에 선 다른 당 출신들, 우리 당에 있다 나간 분들 모두 모아 원팀으로 똘똘 뭉치고 전과자의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후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 괴물정권이 탄생해 우리의 성취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이재명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가장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의 정책을 보면, 대통령이 됐을 때 무책임한 퍼주기를 남발해 나라 살림을 거덜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과도한 입법 권력에 행정 권력까지 가지게 된다면 피비린내나는 정치 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독재 체제가 될 수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도덕성을 갖추고, 진영을 넘어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