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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 이재명 후보 '해수부 이전' 공약 지지

김현준 노조 위원장 "본점 이전 앵무새처럼 외친 후보들과 달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4.18 16:08:21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 전경. ⓒ 산업은행


[프라임경제] 산업은행 노조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해양수산부 이전을 제시해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이하 산은 노조)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한동훈·김동연·김경수 등 일부 대선 후보들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다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합리적인 정책 결정이 아니라, 무속과 이권 정치의 결과물이었다는 점이 최근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다. 국책은행을 부산으로 옮겨 지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동남권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한 산업은행법 때문에 법 개정이 선행돼야 했다. 결국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현재 멈춰선 상태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측근이라는 무속인 건진법사는 한 통일교 본부장과 대화에서 산업은행을 언급했다"며 "정당한 정책적 검토나 실효성 분석 없이, 비선 라인을 통해 밀실에서 산업은행 이전이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이와 연루돼 있는데, 무슨 낯짝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언급하는지 모르겠다"며 "스스로 내란 공범이라도 되겠다는 것이냐"고 분노를 토했다.

이에 산은 노조는 본점 이전과 관련 없는 공략을 제시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산을 해양 강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며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부산이 보유한 우수한 해양·물류 인프라를 키우겠다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산업은행 이전만 앵무새처럼 외치는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정말 지역에 필요한 산업, 지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산업을 고민한 결과"라며 "노동조합은 이재명 후보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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