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1년 10월20일 대구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46일 남은 지금, 각 정당은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에 한창이다. 이에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가 되고자 했던 4인의 근황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8일 당시 2차 컷오프를 통해 선정된 4인의 최종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잠재적 대선 주자로 분류됐으나, 지난 13일 돌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당 경선 룰이 실제 국민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유 전 의원은 경선에 국민여론조사를 100% 적용할 것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다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만큼 추후 행보를 두고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두고 "아직 결심이 확실하게 선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반 이재명 빅텐트'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과 연대하고,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면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구성 방식과 대상을 두고 견해차가 적지 않아 빅텐트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구성원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이준석 후보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참여할 생각이 없음을 못박았다.
원희룡 전 장관의 경우 경선 참여는 물론 대선 출마도 포기했다. 그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며 "큰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윤석열 정부에 국무위원으로써 깊이 참여한 만큼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준표 전 시장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고 지난 14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며 20대 대선 당시에는 당내 경선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을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선택'이라고 표현하며 본인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 구도를 명확히 했다.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이후로는 흉악범에 한해서는 사형을 집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차별금지법에는 반대하는 등 정책의 방향성을 선명히 하고 있다. 또 지난 19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자체 핵무장'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며 후보로 선출됐다. 이후 진행된 대선에서도 이재명 전 대표를 상대로 신승하며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인사 등 정무적 부분 물론 대통령 본인의 언행으로도 크고 작은 논란을 빚었다. 그러다 급기야 지난해 12월3일에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됐다. 당선된 지 3여년 만의 일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 현재, 그는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로서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