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김가현 프로. ⓒ 프라임경제
김가현 KLPGA 프로가 국민 누구나 자연 속에서 걷고 치유받을 수 있는 '골프장 공공 잔디공원법' 제정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당 청원은 오는 5월 15일까지 국민동의 절차가 진행된다.
김 프로는 "골프는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 자산"이라며 "청소년과 고령자, 저소득층도 잔디 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골프장은 높은 비용과 제한된 접근성으로 인해 실제 자연이 필요한 계층에게 사실상 닫혀 있는 공간이다. 골프산업은 연간 30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공공성과 대중성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청원의 핵심은 △광역지자체별 6~9홀 규모 공공 골프장 설치 △산책로, 반려동물 공간, 캠핑장 등 잔디 복합공원 조성 △청소년·고령자 대상 비선호 시간대 할인제 도입 △골프장 과세 체계 개편 및 공정 과세 도입 △캐디 등 종사자 권익 보호 및 역량 강화 △'레저골프 대중화 본부' 설립을 통한 제도 정착 등이다.
청원은 스트레스 회복 이론(SRT), 주의력 회복 이론(ART)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연 기반 복지 효과를 수치화했다. 스트레스 회복, 학습력 향상, 건강비용 절감 등을 합산할 경우, 1인당 연간 약 500만 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프로는 "집중력, 인지능력, 건강 회복에 골프가 기여할 수 있지만 제도적 장벽이 너무 높다"며 "이제는 골프장을 치유의 공간으로 재설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청원은 골프장을 단순한 운동장이 아닌 복지 인프라로 전환해,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균형 발전, 고령자 복지 확대 등 국가 정책 과제와의 연계를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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