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4월14일 기준)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재지정 직전인 3월 셋째 주(0.25%)보다는 상승세가 약해졌다.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0.20%→0.16%)와 송파구(0.16%→0.08%)는 오름폭이 줄었다. 서초구(0.11%→0.16%)와 용산구(0.13%→0.14%)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어 △성동구(0.20%→0.23%) △광진구(0.06%→0.08%) △영등포구(0.11%→0.12%) △동작구(0.09%→0.16%)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11층)는 지난 4일 1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 매물이 지난 2월에는 16억7000만원에 손바뀜한 것으로, 두 달 새 1억7000만원 올랐다.
반면 △마포구(0.17%→0.13%) △강동구(0.11%→0.09%) △양천구(0.14%→0.13%)는 상승세가 약해졌다. 경기에선 과천(0.19%→0.35%)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5를 기록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셋째 주 이후 오름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매도자가 많으며,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많은 시장을 의미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고 상승거래 체결되고 있다"라면서 "디민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02% 올랐다. 이 중 △동작구(0.05%→0.14%) △은평구(-0.02%→0.03%) △중랑구(-0.01%→0.03%) △광진구(0.02%→0.05%)는 상승폭을 키웠다. 이외에 강남구(0.00%)는 보합을, 서초구(-0.08%→-0.03%)는 하락세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