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가 연일 스트리밍 시장 내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 성장에 발맞춰 스트리머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치지직에 스트리밍 1위를 빼앗긴 숲(SOOP, 구 아프리카TV)도 AI 기술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눈다.

숲은 스트리머와 유저의 매니저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AI 매니저 '쌀사(SARSA)'를 17일 론칭했다. ⓒ 숲
업계에 따르면, 숲(067160)은 스트리머와 유저의 매니저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AI 매니저 '쌀사(SARSA)'를 17일 론칭했다. 이번 1차 오픈은 쌀사가 본격적으로 스트리머와 유저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하는 첫 단계다. 콘텐츠 운영과 참여 편의성을 높이는 기본 기능들이 우선 적용됐다.
네이버도 스트리밍 환경 강화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 D2SF도 지난 10일 버추얼(Virtual·가상) 지식재산권(IP)·콘텐츠 스타트업 '스콘'에 신규 투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스콘은 이미 네이버의 버추얼 기술·사업 조직과도 긴밀히 교류하며 협력 중"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접점에서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앱애니가 지난해 9월 발간한 '소셜 미디어 앱의 진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짧은 형식의 비디오 콘텐츠 및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 급성장했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 상위 5개 앱의 지난 3년 연평균 성장률이 25%를 기록하면서 사진 및 비디오 앱의 연평균 성장률 15%를 뛰어넘었다.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의 양대산맥, 치치직과 숲은 지난해까지 순위 싸움을 이어왔다. 그러다 최근 네이버의 신규 플랫폼 '치지직'에 월간 이용자 수(MAU) 1위 자리를 내줬다. 치지직은 지난 2023년 12월 출시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4년 11월 기준 국내 1위에 올랐다.
숲은 글로벌 확장과 AI 기술 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에 나섰다. 숲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연구개발(R&D)에 200억원 가량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23년 187억원에 비해 7.5% 증가한 규모다.
나아가 생성형 AI를 서비스에 접목했다. 올해 초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싸비(SAVVY)'를 도입했고, 지난 2월에는 콘텐츠 추천 개인 비서 '수피(SOOPi)'도 적용했다.
숲은 지난 2023년 콘텐츠 지원 확대 및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포함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부터 콘텐츠지원센터 예산을 두 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츠지원센터 신설, 오리지널 콘텐츠 참여 기회 확대, 대형 캠페인 진행 등 다양한 실질적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네이버는 VTuber, 게임, VFX 등 다양한 산업에서 버추얼 기술에 대한 수요 지속 증가함에 따라 관련 기술 스타트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치지직 버추얼 스트리머 풀 강화 및 버추얼 기술·사업 조직과의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1위를 탈환한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 버추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정식 공개했다. 버추얼 기술 및 콘텐츠 경험을 연이어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지난 2021년부터 3D 엔진 및 데이터, 콘텐츠 창작 등 버추얼 기술 전 분야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네이버 유관 조직과의 교류 및 협력을 지원해왔다. △실시간 모션캡처 솔루션을 개발한 '무빈' △3D 엔진 기술을 보유한 '엔닷라이트' △AI 기반 3D 생성 스타트업 '클레이디스' 등이 대표 사례다.
네이버 관계자는 "버추얼 콘텐츠 제작 자체가 전문 인력과 장비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가운데 네이버 내 다양한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어 플랫폼 차원에서 창작을 지원 한다"며 "네이버만의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