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협력해 4월17일부터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119 수어통역 시스템'을 본격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디지털 민생지원을 위한 부처 간 협업의 일환으로, 장애인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소방청 X 손말이음센터 3자 영상통화 서비스 이미지. ⓒ 소방청
기존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신고할 경우, 손말이음센터(107)를 통해 수어통역사가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로 인해 소방이 신고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어 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개통된 시스템은 신고자(청각·언어장애인), 119 상황실, 수어통역사 간 3자 영상통화 시스템을 연계해, 신고자가 직접 영상통화로 119에 신고하고 동시에 통역 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 버튼 조작만으로 손말이음센터를 연결할 수 있어 접근성과 속도 모두 크게 개선됐다.
이번 시스템 개통으로 청각·언어장애인도 긴급상황 시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신속한 구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보다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청각·언어장애인이 안전 서비스를 받는 데 장벽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부처 간 기술 협업을 통해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안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손말이음센터 현장을 방문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119 수어통역 시스템의 시연을 참관한 뒤, 수어통역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유 장관은 "모든 국민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민생지원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