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2025 World Car Awards)에서 기아(000270)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에 선정되고, 현대자동차(005380)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에 오르며 총 6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0년 텔루라이드 수상을 시작으로 최근 6년간 5차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특히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EV3까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EV3는 총 52개 차종이 경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와 함께 경쟁한 끝에 올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시상식장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힘을 싣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로, 우수한 전동화 기술과 더불어 고객선호도가 높은 첨단사양을 합리적으로 제공한다.
EV3는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 유럽 WLTP 기준 605㎞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350㎾급 충전기로 급속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차량을 생활공간으로 바꿔줄 편의사양도 EV3 특징이다. EV3는 패키지 설계 최적화로 여유로운 1열 공간 및 2열 공간을 구현하고, 120㎜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460ℓ 트렁크·25ℓ 프론트 트렁크 등을 마련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VDA 기준).
아울러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캠 2 △디지털키 2 △V2L 등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 △9에어백 시스템 △차체 측면부 주요 소재 및 구조 보강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적용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가 권위 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을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 부문에 선정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49㎾h 배터리를 탑재한 인스퍼레이션 모델과 42㎾h 배터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15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315㎞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120㎾급 충전기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 기존 캐스퍼 대비 휠베이스를 180㎜ 증대해 2열 레그룸 공간을 넓혔으며, 트렁크부 길이를 100㎜ 늘려 기존 233ℓ 대비 47ℓ가 늘어난 적재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공간효율성을 더욱 높였다(VDA 기준).
이밖에도 상위 차급에 적용되던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을 함께 적용해 더욱 편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4년 연속 수상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지난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NACTOY),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매년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월드카 어워즈는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며, 최소 2개 대륙에서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한 신차에 후보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권위와 상징성이 높다.
월드카 어워즈 수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6개다.
이번 평가에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0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총 96명이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해 후보차량들을 시승한 뒤 투표를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