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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권성동, 뉴스타파 기자 폭행 논란 "언론사 아니라 찌라시야"

'비상계엄 질문에 긁혔나' 여기자 손목 붙잡아 '전치 2주' 상해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5.04.17 10:44:20



[프라임경제] 지난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뉴스타파 기자 사이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헌재·선관위 개혁'을 주제로한 토론회 직후 뉴스타파 소속 이명주 기자가 권 원내대표에게 현안 관련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을 던진 게 발단이었다. 

권 원내대표는 답변을 거부한 채 기자의 손목을 강하게 잡아 수십 미터를 끌고 가는 등 물리력 행사로 응대했다. 이 기자가 "이렇게 잡지 마세요"라고 수차례 항의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손을 풀지 않았다. 

이 기자를 끌고 가는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는 국회 방호직원 등을 향해 "이 사람들 출입금지 조치하라"고 지시했고 "뉴스타파는 언론도 아니다, 찌라시"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고스란히 촬영됐고 뉴스타파 측은 이를 공개했다.

사건과 관련해 한국기자협회 뉴스타파 지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는 공동성명을 내고 "공당의 원내대표가 물리력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한 사안"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뉴스타파 측은 권 원내대표를 폭행, 상해,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이번 행위는 개인적 돌발 행동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 과거 김장겸 의원 등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특정 언론에 대한 반복적 비난과 접근 제한 조치 등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 역시 특정 언론을 향한 비정상적 대응 양태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한때 집권 여당이었던 공당의 원내대표가 정당한 질문을 '기분 나쁜 공격'으로 치환하고 물리력 행사와 비하 발언으로 대응한 사건. 그 자체로 언론 자유와 권력 감시에 대한 사회적 경계선을 다시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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