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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시 권한대행 체제에 '나그네가 주인노릇' 불만 가중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5.04.16 09:42:09
[프라임경제] "저요~"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들고 나에게 지명순서가 오기를 기대하던 추억이 생각난다. 아마도 어린 마음에 선생님과 학우들에게 우월감을 주기 위한 영웅심의 일부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든다.

어느 조직에서나 우드머리에게 찜을 당하는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생색내기와 아첨은 필수불가결의 원칙에 속할 수도 있다는 사회 통념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직사회에서 불법과 편법이 따르는 모사를 꾸미면서 자신의 사익을 채우기 위해 우두머리와 한 통속이 되기 위한 수를 모색한다면 조직과 사회에서 충분한 처분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목포시장이 그 직을 상실하면서 대행체재로 운영되고 있는 목포시의 행정을 두고 이런저런 풍문이 적지 않게 생산되면서 조직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그에 대한 명확한 해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부인이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직을 상실해 내년 6월까지 부단체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과정이 그렇다.

우선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부시장의 행동과 언행의 변화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회의 중에 부적절한 언행의 턴과 손짓 등 이전의 부시장이 보이지 않았던 권위적인 행동이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부분이다.

또 일부 간부가 부시장에게 접근해 부적절한 제안을 시도하고 있다는 풍문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시장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불신이 더 확산되는 형국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부단체장 임기 1년 6개월을 두 달 남기고 있는 부시장이 전남도 복귀를 미루는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풍문 역시 목포시청은 물론 전남도에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나그네가 주인노릇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예전의 부단체장은 화투장에서 비 광으로 비유되던 시절이 있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2점짜리 비 광처럼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떠나는 인물로 비유되는 시절이었다.

목포시장의 중도하자로 공백이 우려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부시장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와 그를 이용한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모사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일부 간부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당신들의 공직에 대한 자격은 단 한 번의 기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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