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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칠용 포항시의원, 철강공단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주 신청에 강력 반발

오천 주거지역과 1km 거리로 악취 불가피...주민들, 입찰 위한 적환장 용도 의심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5.04.16 09:27:17

[프라임경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지역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주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칠용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포항철강공단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주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포항시의회


박칠용 포항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오천)은 15일 제32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현재 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2020년 6월 영산만산업과의 처리 위탁계약 종료 이후, 자체 처리시설 없이 수거·운반 업체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고 적환장에서 일시 보관한 후 청주·아산으로 옮겨 위탁처리하고 있다.

위탁계약은 2년마다 공개입찰을 실시하며, 올해 하반기에 향후 2년간의 위탁처리 업체 선정이 예정되어 있다.

문제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가 '바이오 중유원료 및 사료원료 생산업'을 사업목적으로 포항철강공단 내 장흥동 1835번지에 입주 신청을 했다는 점이다.

신청한 부지는 오천읍 주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주거지역과 직선거리로 약 1km에 불과하다.

박칠용 의원은 "오천읍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사료생산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포항철강공단에 입주한 뒤 적환장 용도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로 낙찰을 받아 운영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장 확인 결과, 입주 신청지역에는 이미 음식물쓰레기 적환장 설비와 유사한 설비가 설치되어 있으나, 입주신청 업종과 관련된 설비는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해당 업체가 올 연말 예정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선정 입찰에 참가하기 위한 조건입찰 참가조건(1.수거업체(지역업체) 2.적환장 3.처리업체)을 충족하고자 적환장 시설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입주 신청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천읍 주민들은 이미 영산만산업의 음식물 처리시설, 철강공단의 무기질비료 생산업체, 호동생활폐기물매립장, SRF 시설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악취 발생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 위탁처리업체의 적환장은 오천읍 주거지역으로부터 5km 이상 떨어져 있어 악취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새로운 시설이 주거지 인근에 들어설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박 의원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재활용하는 시설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혐오시설로 이미 악취 때문에 고통받는 오천읍 주민들에게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칠용 의원은 포항철강공단에 입주 허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하며, 포항시에도 사업 인허가 시 악취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신청 사업의 허가에 신중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관련 행정 절차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오천읍 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철저한 검토와 함께 적극적인 행정절차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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