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 3당은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예진 기자
[프라임경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MBK파트너스를 향해 사재출연 약속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5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졸속 기업회생 신청으로 발발한 홈플러스 사태 불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MBK파트너스는 조속히 사재출연을 포함한 구체적인 변제와 홈플러스 정상화 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보고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2조원이 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런데 지난주 김병주 MBK 회장이 지급보증을 선 규모는 겨우 6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채권자 변제 및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출연계획도 부재하다"며 "정말 김 회장에게 사재출연 의향이 있는지, 자칫 단기사채 등 채권변제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시간을 끌수록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한 달이 되도록 MBK 청문회 개회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는 소상공인과 노동자가 보이지 않는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천막 농성까지 불사하는 이들을 외면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홈플러스는 회생법원에 채권자 목록을 제출했다. 명시된 채권 변제금 규모는 2조6960억원에 달한다. 우선 변제 대상이 아닌 채권을 제외해도 홈플러스의 채무액은 2조2700억원이다.
또한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은 지난달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사재출연을 약속한 이후 소상공인 2000여곳의 상거래채권 정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홈플러스가 DIP(Debtor In Possession) 파이낸싱으로 조달한 600억원을 보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DIP 파이낸싱은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일종의 구제 금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