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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수심리 '토허제 해제 전후 급등' 7개월만 최고치

확대 지정 발표 기점 관망세 "거래 위축·가격 조정 불가피"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04.15 16:18:49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 해제' 여파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토허제 재지정에 따라 소비심리지수는 이번 달을 기점으로 제자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주택 매매 소비 심리(136.1)는 전월대비 11.4p 상승했다. 전국  기준(114.3)으로는 5.2p 향상에 그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 및 일반 가구 대상으로 소비자 행태 변화·인지 수준을 숫자(0~200)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에 따라 △95 미만 하강 국면 △95~115 보합 △115 초과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 소비심리는 '토허제 해제'를 시사한 기점으로 △1월 110.4 △2월 124.7 등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이후 토허제가 해제되자 서울 매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매수 심리조차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수도권 3월 소비자심리수(122.0)는 전월대비 7.5p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이중 경기지역(116.4)은 5.2p 상승하며 반년 만에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비수도권(105.0) 역시 전월대비 2.6p 상승했다. 대표 상승 지역별로는 세종시(121.7)와 울산시(121.4)로 각각 16.6p, 8.2p씩 올랐다. 

다만 이런 분위기는 3월24일 서울시 '토허제 확대 지정' 발표를 기점으로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 지난해 7월(9222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3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8360건)과 달리 4월 매매 거래는 660건에 머무르는 등 확연한 관망세에 들어섰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토허제 확대 지정은 단기적으로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럼에도 불구, 이번 토허제 해제 직후 재지정까지의 '틈새 구간'이 투자자들에게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로 인식되면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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