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AIST(카이스트)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가 신제품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을 15일 출시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의 성적을 공개했다.

폴리페놀팩토리의 신제품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 폴리페놀팩토리
폴리페놀팩토리의 대표 브랜드 '그래비티'는 출시 1년 만에 100만병 생산을 돌파하며 누적 매출 188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740개가 판매되며 탈모인들에게 주목받는 신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폴리페놀팩토리는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수출 확대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신제품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은 그동안 폴리페놀팩토리가 지향했던 폴리페놀 성분의 다양한 기술 상용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 겸 폴리페놀팩토리 대표는 "샴푸는 좋은 거로 꼼꼼히 구매하시면서 왜 머리에 가장 마지막에 닿는 스타일링, 세팅 제품은 화학약품을 쓰는 걸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모 고객이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빠지는 머리카락을 어떻게 지키는 지'이고, 두 번째는 '비어있는 공간을 어떻게 잘 스타일링 하는 지'이다. 첫 번째 고민에 이해신 교수는 폴리페놀 성분을 활용한 '그래비티 탈모샴푸'를 개발했다. 두 번째 고민을 위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기존 그래비티 샴푸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KAIST 특허 성분 LiftMax308™이 미스트형 토닉에 최적화된 새로운 포뮬러로 적용됐다.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의 가장 큰 장점은 머릿결을 열손상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폴리페놀 성분들이 열을 받아 활성화되면서 마치 젤리처럼 코팅되기에 볼륨도 유지할 수 있다.
이해신 교수는 폴리페놀 성분을 설명하기 위해 '산불'에 비유했다. 그는 "한번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다 타고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잔가지와 잎이 없는 것이지 나무는 살아있다"며 "1000℃에도 고목나무가 버티는 것은 폴리페놀 성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 겸 폴리페놀팩토리 대표가 직접 탈색모에 불을 붙여 폴리페놀 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예진 기자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이 교수는 직접 탈색모에 신제품을 뿌려 불을 붙여보았다. 아무것도 뿌리지 않은 탈색모에는 불이 붙어 검게 그을렸다. 하지만 폴리페놀 성분을 바른 탈색모는 연기만 날뿐 검게 그을려지거나 불이 붙지 않았다.
시중의 헤어세팅 스프레이, 젤 등과 다른 점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없기에 두피에 뿌려도 된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는 헤어스타일링 제품과 달리 신제품은 바르고 나서도 자연스럽게 모발에 코팅돼 부드러운 결을 보여준다.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은 SLS/SLES, 파라벤, 글루텐 등 걱정 성분 13종을 배제했다. 비건 인증,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 런트 등급 획득, 안자극 테스트까지 모두 완료했다. 세정력 또한 우수해 샴푸만으로 말끔히 씻긴다.
이번 신제품은 탈모기능성 토닉 형태로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화학 세팅제 없이도 뿌리 볼륨과 헤어 스타일링까지 가능하다. 폴리페놀팩토리의 실제 인체 적용 시험 결과, 1회 사용으로도 48시간 동안 뿌리 볼륨이 유지됐다. 2주간 사용 시 탈모 증상이 평균 60.95% 완화되는 임상 결과도 확인됐다.
앞서 그래비티 탈모샴푸는 국내에서 흥행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첫 론칭 109시간 만에 매진되는 가하면, 올리브영 입점 39분만에 완판됐다. 이마트 오픈런까지 생겼을 정도였다.

폴리페놀팩토리의 신제품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시연회 현장. =배예진 기자
이러한 인기에 폴리페놀팩토리는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우선 타겟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해신 교수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지난해 이미 미국 텍사스에 가서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기지를 알아보고 왔다"고 밝혔다.
이미진 폴리페놀팩토리 상무는 "이미 일본에는 수출되고 있다. 상표권 문제와 제품인증 기준이 국가별로 달라 미국, 동남아 등까지 순차적으로 올해 상반기 안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전 세계 기준 매출 목표는 700~800억원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판매전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으로 분류되기에 고기능성을 가진 프리미엄성을 강조해 국내에 유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모델 선정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스타트업으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폴리페놀팩토리의 '그래비티'가 국내 탈모샴푸 시장과 전세계 K-뷰티 열풍 속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