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약 4개월간 이어진 탄핵정국이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그쳤던 분양에 있어 적지 않은 공급물량이 예고되고 있다.
연초 힘겹게 문을 연 분양시장은 힘든 가운데서도 기대 이상 성적을 기록한 현장들이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1월 전북 전주에 선보인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에 2만1000여명이 몰리며 26.10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에'의 경우 1순위 청약자 4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3월 충남 천안에 등장한 DL이앤씨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역시 2만여명이 몰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1분기 분양시장에서 성공한 단지들은 '도급순위 상위 10위 내 대형 건설사 브랜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 평균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곳이 많아 수요자들도 같은 입지·조건이라면 브랜드 아파트를 먼저 찾는 경향이 높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대선 직전까지 2개월간 도급순위 10위(2024년 기준) 이내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2만1745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임대 제외, 컨소시엄 포함).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가구는 소폭 증가했지만,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는 줄어든 수치다. 이마저도 계획대로 공급될 진 미지수. 대선에 모든 관심이 쏠리면 분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이 선거 이후로 시기를 미루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선거가 임박하면 지면 광고나 홍보 창구들이 선거 중심으로 운영되기에 분양 홍보가 잠시 중단되기도 한다"라며 "건설사들이 선거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아 관심 있는 현장들은 수시로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포스코이앤씨가 부산지역에서 전용면적 59·73·84㎡ 821가구 규모(일반분양 358가구)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이달 중 선보인다.
부산1호선 당리역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사하구 내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 부산 출산장려 정책 '아이·맘 부산플랜' 혜택에 따라 신혼부부·다자녀가구 특별공급 청약자는 잔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5월 옛 대구 MBC 부지 자리에 136~242㎡P 604가구 규모 '어나드 범어'도 제시한다.
어나드 범어는 모든 가구가 대구에서 희소성 높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대구 최초 입주민 전용 단지 영화관 및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경기 용인 은화삼지구에 59·84㎡ 2043가구 규모로 이뤄진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분양한다. 앞서 완판된 1단지를 포함하면 전체 3724가구 규모 브랜드 타운이다.
한편 현대건설(000720)은 용인 남사(아곡)지구에서 전용면적 84㎡~182㎡ 660가구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