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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발 '관세 폭풍'…충남, 수출 기업 긴급 지원 총력

김태흠 충남지사 "1000억원 긴급 자금 지원…TF 통해 지속 대응"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04.14 11:50:17
[프라임경제]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충남도가 도내 수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美발 '관세 폭풍'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프라임경제


김태흠 충남지사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관세 부과 관련 충남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 비중이 53.1%에 달하고, 수출 중심 산업 구조를 지닌 충남은 그 어느 지역보다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국가의 대응만을 기다릴 수 없어 도 차원의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긴급대응전담TF'를 구성하고, 지난 11일 첫 회의를 통해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이다.

구체적으로는 농협·하나은행 우대금리 자금 500억원 추가 편성,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을 수출 피해 기업 긴급 자금으로 전환, 수출기업 대상 신용보증대출 30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무역보험 지원 대상 기업을 기존 350개사에서 1350개사로 대폭 확대해, 불확실한 통상 환경에서도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통상 법률상담센터를 통해 관세사와 수출 전문가의 1:1 상담을 제공하고, 기업의 법률적 대응을 도울 예정이다.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을 싣는다. 도는 올해 19개 수출 상담 행사를 열고, 425개 기업의 참가를 지원한다.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도 도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7개 해외사무소와 통상자문관을 활용해 현지 마케팅과 수출 상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발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TF를 중심으로 대책을 지속 보완하고, 연구개발(R&D), 대·중소기업 협력, 산업 인력 공급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은 지난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926억100만 달러를 기록,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수입은 411억39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514억6100만 달러에 달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116억1400만 달러로 전국 4위를 차지, 이번 관세 여파에 따른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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