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 효성중공업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4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성장성 대비 저평가 국면에 놓여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건설 부문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공업 부문은 마진 우상향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최근 수주 단가가 가장 높은 북미 시장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가 대규모 증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이며 관세 등 여러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북미뿐만 아니라 중동·유럽 등의 지역에서도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에 수주 추이는 양호할 것"이라며 "올해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9배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0% 늘어난 1조1423억원, 72.3% 성장한 968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중공업 부문의 성장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건설 부문은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외형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과거 고마진 수주가 점진적으로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의 경워, 중공업 부문 이익은 82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8.5% 상승할 것으로 바라봤다. 마진은 11.2%로 추정되며 연말 인건비성 비용 반영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을 점쳤다.
수주의 경우 해외 고마진 물량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에 반영되는 시차가 있어 아직까지는 믹스(Mix)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지는 않은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건설 부문은 한 자리 수 마진의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일부 부실 사업장 관련 채무인수 등의 이슈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 연구원은 "4월 초에 발표된 반덤핑 관세는 0%로 확정됐으며, 앞으로도 리스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철강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의 경우 향후 제품 가격 변동성을 가져올 요소지만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전가될 수 있는 수급 환경으로 간주된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우려 요인이었던 상호관세는 다행히 유예로 일단락되었지만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시행돼도 본사에서 미국향으로 인식되는 매출 규모가 크지 않으며 북미 현지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안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원 본사,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이 올해 상반기, 내년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