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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대응 총력전" 20일간 전국 대형 산불 잇따라…진화대원 과로로 '안전 우려'

지형 험하고 낙엽층 두터운 산청·하동 산불 '진화 난항'…심리치료 지원 나선다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04.11 09:06:01
[프라임경제]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월20일부터 4월8일까지 연이어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불진화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돼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11일 밝혔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모습. ⓒ 산림청


3월20일 경남 사천에서 시작된 산불은 경북과 경남 지역으로 확산되며 다수의 대형 산불로 번졌고, 20일 동안 전국에서 총 3029명의 진화 인력이 동원됐다. 이는 공중진화대 104명 기준 1인당 평균 9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435명 기준 1인당 평균 4회 출동한 셈이다.

특히, 3월21일 발생한 산청·하동 산불은 213시간 동안 지속되며 1858헥타(산불영향구역)의 산림을 태웠다. 같은 달 22일 경북 의성 산불은 인근 안동, 영양, 청송, 영덕까지 번지며 4만5157헥타에 달하는 산림 피해를 입혔고,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어 3월27일 울산 울주 온양읍에서는 용접 불꽃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128시간 동안 931헥타의 산림을 태웠다. 이외에도 4월7일 경남 하동 옥종면, 4월8일에는 충북 영동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공중진화대 모습. ⓒ 산림청


산청·하동 산불의 경우 험준한 지형과 두터운 낙엽층으로 인해 잔불 진화가 어려웠고, 지속적인 재발화로 인해 긴 시간 뒷불감시가 이어졌다.

이처럼 강도 높은 산불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중진화대 최형준 팀장은 산청 산불 진화 후 과로로 인해 일시적인 협심증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는 퇴원 후 회복 중이다.

산림청은 "계속되는 산불 출동으로 인한 진화대원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진화대원의 심리회복을 위한 전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고 있어 산불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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