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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교체 문 열겠다"

"87년 체제 넘겠다…정치인만 좋은 정치, 이제는 끝내야"

김주환 기자 | kjh2@newsprime.co.kr | 2025.04.10 16:47:30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김주환 기자

[프라임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10일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선택을 언급하며 "답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전했다.

기존 정치권을 향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이 아니라 정치인만 좋은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87년 체제를 넘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과 양원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례대표제는 폐지하고, 상원은 중대선거구제로 구성하겠다"며 구체적 정치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겨냥해서는 "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만큼 이제 국민이 이재명 대표를 심판할 차례"라며 "우리는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제 정책으로는 '강력한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며 "작은 정부가 아니라 유능하고 좋은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등 '초격차 5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대통령 직속 워룸과 미래전략부 신설도 제안했다.

또한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의 시대를 만들겠다"며 "근로소득세 인하와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실질 소득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중산층의 두터움을 강조하며 "정치적 중도층도 함께 키워야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대 메가폴리스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겠다"며 "수도권 집중을 역이용해 각 지역에 경제·문화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복지 분야에서는 기존 약자 중심 복지를 넘어 '모두의 복지'를 강조했다. △보육 △교육 △고용 △의료 등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실현을 통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보고서로만 정치를 이해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직접 체험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지금 대선 출마는 너무 빠른 선택 아니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는 "정치는 타이밍보다 책임의 문제다. 지금은 누군가 책임지고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변화를 체험한 사람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배현진, 조경태 의원 등 소위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회의원들도 자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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