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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두유 로봇부터 AI 금융비서까지' 창의력 뽐낸 IBK창공 구로 13기 데모데이

AI 기반 외식·스포츠·금융 스타트업 눈길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04.10 16:10:24
[프라임경제]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앞세운 스타트업 대표 20명이 성수동 상상플래닛에 10일 모였다. IBK기업은행(024110)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IBK창공 구로'의 제13기 데모데이에서 20개사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자사의 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IBK창공 구로 13기 데모데이가 성수동 상상플래닛에서 개최됐다. = 김우람 기자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투자자들 사이로는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넘친다"라는 말이 곳곳에서 오갔다.

행사에 앞서 정유선 센터장은 "IBK창공은 시드부터 시리즈 A까지 다양한 기업을 맞춤형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항상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다양하고도 창의로운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이 많다"며 "오늘 방문한 투자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의 축사에 이어 IR 세션이 바로 이어졌다.

김은정 스테이정글 대표 = 김우람 기자


포문은 스테이정글의 김은정 대표가 열었다. 서울 역삼동에서 '강남콩'이라는 콩 요리 전문점을 운영 중인 그는, 자체 개발한 두유 추출 로봇과 레시피 기반 SaaS 솔루션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두유의 단백질 함량을 기존 대비 두 배로 끌어올렸다"며 "가열 요리에도 적합한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스테이정글은 소상공인을 위한 ‘레시피 AI’도 함께 개발했다. 메뉴만 입력하면 원가 관리, 수익 분석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당 운영을 도와주는 똑똑한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작은 식당에서 시작했지만 외식업 생태계 전체를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 에이전트 출신의 손이경 갤로핑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갤로핑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축구 선수들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축구 시장을 보면 각 선수마다 특징은 다르다. 그럼에도 획일적인 훈련을 받다보니 선수들 개인마다 성장 속도나 성과 달성이 극명하게 차이나고 있는 실정이다. 

손이경 대표는 인공지능 기반 축구 목표관리·퍼포먼스 측정 데이터 솔루션 'AI SOCCER'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드리블 △패스 △슛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과 훈련법을 제공한다. 

손이경 갤로핑 대표 = 김우람 기자


손 대표는 "많은 선수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단점을 보완해 더 큰 선수로 클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현장의 스포츠 관련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AI가 스포츠에 이렇게까지 접목되다니 놀랍다"며 호평했다. 

원라인에이아이(대표 정한얼)의 'OLA'는 금융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 채팅을 비롯한 △블로그 작성 △AI 기반 종목 요약 △자산 리포트 작성 등의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B2B 금융 AI 솔루션 'OLA'에 이어, 일반 소비자를 위한 AI 금융 비서 '피놀라(Pinola)'를 선보이며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대표는 "투자 정보를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분석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한 서비스"라며 "사용할수록 개인 투자 성향을 학습해 정교한 추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서비스 오픈 후 별도 홍보 없이도 2000명 이상이 사전 신청을 마쳤다.

현장에 참석한 투자 VC업계 관계자들도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한 VC 관계자는 “기술력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까지 다 갖춘 기업들이 많았다”며 “조만간 몇몇 곳과는 실제 투자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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