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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룰 확정…1차서 국민여론 100%

"민심 반영 높여야 한다는 요청 많아"…2차서 과반 득표자 없으면 2인 결선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4.10 14:02:44

10일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5월3일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될 국민의힘이 경선룰을 공개했다. 1차 경선에서는 국민여론조사를 100% 적용하고, 2차는 4자 경선으로 진행하는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요청을 일부 반영한 모습이다. 다만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득표율이 높은 2인을 두고 결선을 실시한다.

10일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내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발표에 앞서 '신경전'을 벌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자 경선'을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자 경선을 하면 감정이 격앙돼 경선 후 봉합에 시간을 보내다가 본선에서 참패한다"면서 "4자 경선을 하면 3, 4등을 합류시키는 건 어렵지 않고, 2등은 자연적으로 합류하게 돼 원샷 4자 경선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국민여론 100%'를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성문을 닫고 민심에 귀를 닫았을 때 우리는 참패했다"며 "당이 성문을 열고 민심의 바다에 뛰어들었을 때 우리는 승리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안철수 의원도 "민심을 더 반영하는 룰을 도입해야 한다"며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공개된 경선룰은 이같은 의견을 일부 수용한 모습이다.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실시한다. 2, 3차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

이 사무총장은 "1차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100%를 한 것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이 많아,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4인 경선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4인 경선과 2인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것은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2인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결선투표를 통해 50%의 지지를 얻어야 그 후보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민주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는 당헌·당규에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당 대표 선출 때도 하는데 대선후보 선출에 하지 않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결선투표를 넣었다"고 했다.

일정을 상세히 살펴보면, 후보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받는다.  이후 서류심사를 거쳐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차 경선 참여자는 3개 그룹으로 나눠 18~20일 각 조별 토론회를 진행한다. 

1차 경선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23일에는 1차 경선을 통과한 4인을 대상으로 후보자 미디어데이를 연다. 

24~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가 열린다.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정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지명을 받지 못해도 자신이 주도권 토론을 통해 최소 1번의 토론 기회를 갖게 된다.

26일에는 4인 토론회를 진행하고, 27~28일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최종 후보로 결정되나 없다면 30일 2인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5월1일과 2일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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