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30회 KBS 119상의 대상은 경북 119특수대응단의 고헌범 소방위에게 돌아갔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지난 8일 KBS 공개홀에서 KBS와 KBS 미디어 주관, DB손해보험 후원으로 'KBS 119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30회 KBS 119상 시상식에서 허석곤 소방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소방청
'KBS 119상'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선 소방공무원과 관련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96년 제정됐으며, 올해까지 총 67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인 고헌범 소방위는 2010년 구조 경채로 임용된 뒤 15년간 2,400여 건의 구조 활동을 수행해온 베테랑 구조대원이다. 특히, 2016년 아파트 14층 난간에 매달린 여성을 구한 사례와, 2022년 봉화 광산 붕괴 사고 당시 200m 지하에서 9일간 구조 작업을 이어가 광부 2명을 무사히 구출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이외에도 고 소방위는 인명구조사 1급 자격을 보유하고, 수난 및 지진 대응 훈련 교관으로 3000여 건의 교육 활동에 참여해 구조대원 역량 강화에 기여한 점이 주목받았다.

제30회 KBS119상 시상식에서 허석곤 소방청장(우측)과 대상 수상자 고헌범 소방위(좌측)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소방청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 외에도 본상 21명, 공로상 2명, 봉사상 1명, 특별상 2개 단체, 명예상 1개 단체 등 총 25명과 3개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상 수상자 중 서울 강남소방서 최영환 소방장은 13년간의 구급 활동을 통해 심정지 환자 14명을 소생시킨 바 있으며, 응급처치 경험과 기지를 바탕으로 생명을 구한 사례로 큰 박수를 받았다.
공로상은 외교부 윤주석 영사안전국장과 경북 안동소방서 박준현 소방장에게 돌아갔다. 박 소방장은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60대 운전자가 추락하는 것을 맨손으로 45분간 버텨 구조해내는 투혼을 보여줬다.

제30회 KBS119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소방청
봉사상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조항주 권역외상센터장이 수상했다. 그는 '의사 탑승 119헬기 이송체계' 시범사업에 참여해 45명의 중증 응급환자를 살려냈다.
특별상은 티웨이항공과 육군 항공사령부 의무후송항공대에 돌아갔다. 두 단체는 소방공무원 사기진작, 유가족 지원, 재난 공동 대응체계 구축 등에서 활약했다.
명예상은 '2024년 국민안전 구조서비스 전국 최강구조대'에 선정된 인천 부평 119특수구조대가 수상했다. 이들은 요양원 화재 당시 환자 19명을 신속하게 구조해 큰 귀감을 샀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수상자와 가족 여러분께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