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8일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민생의 피로·청년의 좌절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대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고, 국가적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이임식에서 특히 청년 고용 문제와 노동 약자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청년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이라며 "'쉬었음' 청년 50만명이라는 수치 속에서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여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노동 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랫폼 시대와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기존의 노동법으로는 보호할 수 없는 새로운 노동 약자들이 늘고 있다"며 "노동약자보호법이 하루빨리 통과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국발 저가 공세·미국발 관세 충격·AI로 인한 일자리 변화라는 '3각 파도' 속에서 고용노동부가 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일할 것"이라며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하고 노동자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퇴임 소회를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대권 도전 선언과 함께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도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조기 대선 정국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