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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칠갑산 장승문화축제 성료…산불 피해 위로와 탄소중립 실천으로 의미 더해

26회째 맞은 장승문화축제, 전통과 환경,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눈 축제로 호평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04.08 09:53:38
[프라임경제] 제26회 청양칠갑산 장승문화축제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대치면 장승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26회 장승문화축제에서 전통회혼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청양군


이번 축제는 칠갑산 장승문화 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임호빈)가 주최하고 청양문화원이 주관했으며,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이웃을 배려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

첫날은 영남권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로하듯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됐다. 대장승 퍼레이드는 취타대 연주 없이 조용히 진행됐고, 개막식의 대형 연 퍼포먼스 등은 축소되며 피해지역의 아픔에 공감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한, 이틀간 '산불 재해민 돕기' 모금 부스도 운영되어 많은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했으며, 모인 성금은 피해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제26회 장승문화축제에서 전통회혼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청양군


둘째 날에는 화창한 날씨 속 봄 나들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며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전통혼례식을 비롯해 웃다리 풍물굿, 제2회 장승가요제 등 주요 행사가 진행됐으며, 알품스 공원에서는 연날리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며 다회용기를 도입, 이틀간 총 2만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되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쓰레기 배출량이 80%가량 줄었고, 약 1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임호빈 추진위원장은 "장승과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축제로서, 산불 피해 지역의 아픔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청양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세계 속의 장승문화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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