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5일에 개최한 중국 관광업계 대상 비즈니스 상담회. ⓒ 부산시
[프라임경제]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3만165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비수도권 도시 중 처음으로 유치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배, 팬데믹 이전보다 1.5배 증가한 수치로, 시는 2026년 목표치를 2년 앞당겨 달성했다.
시는 지난 2009년 의료관광 유치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기반을 다져왔다.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적 이슈로 한동안 부진을 겪었으나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과 대만이 전체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특히 대만은 전년 대비 1840% 이상 급증했다. 진료 분야에서는 피부과 방문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뒤를 이었다.
피부과 이용 증가에 따라 병의원이 밀집한 부산진구는 일본과 대만 관광객의 60.4%를 유치한 반면 내과통합 중심의 서구는 방문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 의료기관별 이용 추이에서도 경증 중심의 진료 수요가 뚜렷해졌다. 피부과는 674%, 한방은 170%, 치과는 156% 증가한 반면, 내과통합은 15% 감소했다.
시는 지난해 △외국인 선호 의료기관 공동홍보 △의료·뷰티·한방 통합 마케팅 △비짓부산패스와 연계한 패키지 구성 △타깃 국가별 온라인 마케팅 등을 추진하며 의료관광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대만 관광객 50만 명 방문과 연계해 피부 시술 수요가 자연스럽게 유입된 것도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는 '2025 부산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3대 전략을 내세워 의료관광 진흥을 본격화한다.
핵심 전략은 △의료관광 유치 기반 강화 △융복합 특화 콘텐츠 개발 △타깃 시장 중심 브랜딩이며, 총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료통역, 차량 등 안내 서비스, 병원 홍보 지원, 상품 개발 인센티브 제공, 의료관광 체험단 초청, 국내외 설명회 개최 등 타깃 시장별 전략적 접근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지금이 부산 의료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최적의 시기다"며 "의료서비스 자체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마이스 산업과 융합함으로써 의료관광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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