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7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매출 부진 속에도 보수적 비용 집행으로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실적 가시성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트레이딩(valuation trading)이 가능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을 상향하며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 늘어난 4조9854억원, 9% 성장한 1249억원이다.
백화점 부문은 1월과 2월에 비해 3월이 부진하면서 매출액 성장은 없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명예퇴직금 207억원 반영 효과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과 비슷한(flat%)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대형마트는 영국 리테일 기업 오카도와의 협엽 비용이 이관되면서 1분기 손익에도 계속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전반적으로 각 사업 부문이 소비 경기 침체로 매출 성장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비용 집행이 이뤄져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부진했던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무난한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로 주가순자산비율(P/B)이 0.1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올해 대규모 자산 상각이 반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P/B 0.1배는 주가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복합 유통 기업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손익의 가시성이 매우 떨어지는 단점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며 "실적 가시성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트레이딩이 가능해진 점은 매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