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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올해 첫 일본뇌염 모기 발견…모기 물림 주의보 발령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5.03.31 16:32:05
[프라임경제] 전라남도는 질병관리청의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에 따라 도내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모기 물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날을 기준으로 발령된다. 지난 24일부터 26일 사이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발생해 8~9월에 개체 수가 가장 많다.

일본뇌염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일본뇌염 환자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2022~2023년에는 8월에 첫 환자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5월에 첫 환자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4월부터 10월까지 모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집 주변 고인 물을 없애고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일본뇌염 국가 예방 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시작되며,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웹사이트에서 접종 일정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축사 인근 위험 지역 거주자, 일본뇌염 유행 국가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전남도는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3월 4일부터 아파트, 쓰레기장, 하천, 오폐수처리장 등 모기 서식지 2만 3천 곳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4월 2일에는 시군읍면 방역 담당자 120명을 대상으로 모기 생태 및 방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예년보다 빨리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모기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적기에 예방 접종을 실시하며,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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