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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환율 안정화와 내수경기 회복 시그널 주목…"주가 상승 모멘텀 충분"

기저 높은 1분기 경쟁 격화 속 비용 증가 제한적…"큰 수익성 훼손 無"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3.31 07:04:29

진에어 B737-800. ⓒ 진에어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31일 진에어(272450)에 대해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매출액은 공급(ASK)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임 하락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칠 것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8% 감소한 1500억원(영업이익률 10.2%)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진에어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 줄어든 4050억원, 38% 감소한 607억원(영업이익률 15.0%)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수요(RPK) 증가에도 전년 동기 높았던 운임 기저와 경쟁강도 증가에 따라 국제선 여객 운임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킬로미터(km) 당 1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분기 들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 증가세는 대형항공사(FSC) 대비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LCC 성수기로, 진에어는 근 2년간 영업이익의 절반이 1분기에 발생했다. 1분기 수요의 둔화는 LCC 전반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래도 올해 들어 비용 증가는 제한적이다. 지난해 전체 비용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었다. 특히 인건비가 24%, 공항관련비가 34% 상승하며 전체 비용 증가를 야기했다"며 "올해에는 유류비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비용 상승을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연간 영업비용 증가폭은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통해서 자본준비금 2961억원 중 1106억원을 결손금 보전에 사용하고, 남은 자본준비금 1855억원 중 894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재무제표 상 결손금 해소로 동사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배당이 가능해졌고, 이익잉여금을 배당재원으로 사용한다면 비과세 배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다만 2년 내에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금을 보수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은 "동사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 4배 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하향되는 과정에서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며 "동사의 주가는 기본적으로 소비심리와 동행하고 환율에 역행한다. 향후 환율이 안정화되고,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이 부각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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