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2차 단일화 협상에 합의했던 정승윤(좌), 최윤홍(우) 후보. ⓒ 정승윤 캠프 제공
[프라임경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에서 2차 단일화를 준비하던 최윤홍·정승윤 후보의 단일화는 결국 결렬됐다.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인 정승윤과 부산시 교육감권한대행을 지낸 최윤홍 후보는 22일과 23일 양일간 RDD방식으로 단일화 여론조사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도중 최윤홍 후보 측에서 공정성을 잃었다고 판단, 여론조사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최윤홍 후보가 '여론조사 왜곡행위'로 판단한 단체카톡방 메시지.ⓒ최윤홍 캠프 제공
최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측에서 지지자들에게 20~30대라고 대답하도록 만들어 나이를 거짓으로 응답하게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했다"면서 "이번 여론조사는 '명태균식 여론조작' 이라며 왜곡된 여론조사는 오염된 수치로 공정성을 상실한 것으로,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최 후보 측은 23일 부산시 선관위에 '여론조사 왜곡행위'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에 "정승윤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면서 "보수의 가치와 부산교육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몇 살이냐고 물어보면 나이 20~30대로 대답하세요' 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퍼지자 정승윤 후보 측도 대응했다. 정 후보 측은 "단일화 결과 불복 사전 예고일 뿐 여론조사 중단 사유라고 주장하는 사안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1차로 대응하다 24일에는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최 후보가 처음부터 중도보수 단일화에 뜻이 없었고, 좌파 교육감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위장보수 후보임이 드러났다"면서 최윤홍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서로를 향한 사퇴 압박만 남은 이번 중도보수 후보 2차 단일화 결렬 소식에 김석준 후보 측도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 선대위 김형진 대변인은 "교육감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시켰다"라며 "교육감 재선거를 정략적인 정치논리로 변질시키지 말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책 선거로 당당히 임해달라"고 전했다.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내달 2일에 본선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