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동탄역에서 "압도적 승리 위해 통합적 리더 필요" 강조

20일 동탄역 1인 시위에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 만나 격려 인사

20일 저녁 동탄역에서 퇴근길 1인시위를 이어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진표 전 의장의 격려를 듣고 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위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연 지사가  20일 동탄역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라 적힌 LED 팻말을 들고 GTX-A노선과 SRT가 만나는 동탄역에서 시위를 이어나갔다. 

1인 시위가 시작된 후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김동연 지사를 찾아 격려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김동연 지사가 1인 시위를 통해 고생을 하고 있어 격려차 방문했다"면서 "양극단의 정치 해결을 위해 헌정회에서 국가 원로 모임을 만들어서 국민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은 "우리나라는 기술과 문화가 발전한 나라인데 정치만 낙후되어 있다"면서 "누구의 책임을 묻는 정치 그만하고 헌법, 정치관계법, 선거법, 정당법, 국회법 고쳐 낙후된 정치를 손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최상목 권한대행 사퇴에 의견을 보탰다. 김 지사는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늦추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 과단성 있는 결정이 필요할 때에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빠른 시일 내 임명이 될 것이라 본다"며 마은혁 재판관 임명을 촉구했다.

또 김 지사는 헌재의 결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헌재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가장 걱정되는 것은 경제인데 탄핵 세력이 늦어질수록 경제 체제로 소진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닌만큼 빠른 내란 종식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이제는 박빙의 승부에 의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연대를 통한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고, 이를 위해 개헌을 통한 제 7공화국이 필요하다"이라고 해법을 내놨다. 

1인 시위 첫 날 수원역에서 맥주캔 투척 테러를 당했던 김동연 지사는 이날 벌어진 백혜련 의원과 이재정 의원을 향한 위협 테러에 "대단히 걱정되는 사안"이라며 "평화로운 수단을 통해 각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 1인 시위를 응원하기 위해 동탄역에서 만난 타지 지지자들.ⓒ박비주안 기자

이날 김 지사의 1인 시위에 시민들도 포스트잇에 응원의 메시지를 붙이며 마음을 더했다. 또, SRT를 이용해 부산과 광주 등 장거리에서 응원하러 온 지지자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김 지사를 향한 맥주캔 투척사건 이후 지지자들이 더욱 똘똘 뭉치게 됐다"면서 장거리 지지의 이유도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21일 출근길에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법원 일대를 찾아 1인 시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