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쓰리빌리언(394800)에 대해 희귀 질환 진단 시장이 개화되는 가운데 유전체 진단 비용의 하락세로 인한 향후 수혜를 전망했다.
쓰리빌리언은 2016년 창업한 희귀 질환 진단 업체로 30억개의 유전체를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 70%로 70여개 국가에 희귀 질환 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30억개의 염기서열쌍을 상업적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유전체 모두를 검사하는 전장유전체시퀀싱(WGS)과 유전자 중 단백질 생성과 관련된 엑솜을 검사하는 전장엑솜시퀀싱(WES)은 모두 높은 시퀀싱 비용으로 기술 개발 이후에도 상용화가 어려웠다.
유전체 시퀀싱 비용은 2003년만 해도 약 30억달러 이상이었으나 현시점 300달러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낮아진 시퀀싱 비용으로 WGS와 WES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고 있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희귀 질환 환자는 진단까지 평균 5년, 17개 병원, 2~3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유전 변이의 가짓수는 이론상 수백억이 넘는 반면 알려진 변이의 수는 7억개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AI를 통한 유전 변이 병원성 판단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7만3000건의 시퀀싱 데이터 세트를 보유 중"이라며 "미국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GeneDx의 WGS·WES 데이터가 15만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관점으로 봐도 부족하지 않는 숫자다"라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동사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증권신고서 보다 소폭 상회했다. 재구매율 80%, 재구매 주기 1개월 이내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