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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밭' 부동산, 우호 정책에도 위기설 여전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장기적인 경기 불확실성 경계 필요"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03.12 13:52:34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해제된 후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토호제 해제와 금리인하 등의 우호 정책이 나오자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단기적인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이번 달 서울의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81.5로 나타났다. 지난달(75.8) 대비 5.7포인트 올랐다. 경기도는 73.6으로 지난달(65.3)에 비해 8.3포인트 올랐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시와 인근 경기 지역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폭이 크게 두드러진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올 1~2월 거래량은 1456건이었다. 이는 전년(940건)에 비해 54.9%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과 인근 경기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뿐만 아니라 대출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입주전망지수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는 이달부터 건설사 실적상향, 건설시장 업황 개선 등에 대한 우호적 전망이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과 향후 건설시장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추후 건설업 호재 전망의 이유로 제시된다.

다만 일각에선 경기 불확실성으로 건설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달 분양 물량이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주택공급 부족 이슈' 등을 고려, 시장 전반에 대한 위기 상황을 세심히 파악해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370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497가구)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더욱이 전국에서 3월 첫째 주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한 단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공급 부진은 이달 분양 성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선 아파트 착공 물량이 급감하는 점은 추후 전월세 가격의 상승 압력도 가중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탄핵시국 이후 부동산업계가 재개되며 분양 물량이 늘어날 조짐이지만, 급등한 공사비 및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 침체를 넘어 중장기적인 활로를 모색해야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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