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 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당이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광화문으로 모여 집회를 열었다.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 때까지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이들은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광화문에서 집회한다. 오후 10시에는 릴레이 발언을 하고 국회로 돌아와 경내 비상대기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앞 당 천막 농성장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릴레이 규탄 발언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이끌어낼 때까지 한치도 흔들리지 않고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삭발하고 단식하는 국회의원들과 시민 대표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의 그날까지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 못된 검찰총장 심우정,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게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윤석열을 우리가 어떻게 집어넣었는데 감히 석방을 지휘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죄를 물어서 심우정을 사퇴시키자"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풀어주는 데 동조했으니 탄핵하는 것이 맞다. 사퇴하지 않으면 즉각 우리의 힘으로 탄핵시켜 버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1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및 의원단 광화문 천막농성(2일째) 및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행동 광화문 집회 참석했다. ⓒ 조국혁신당 공보국
조국혁신당도 이에 가세했다. 지난 10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반국가 세력으로 찍은 국회의원, 정치인, 언론인, 판사, 노조원은 수거 대상이 될 것"이라며 "백골단과 서울서부지법 폭도들은 자경단처럼 국민을 검문하고 폭행할 것이다. 윤석열은 파면되어야 한다"이라고 주장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도 끈질기게 숨어 있지만 결국 등장해야만 할 때가 올 것"이라며 "빌런들이 다 드러나 처벌받게 하기 위해서라도 헌재의 파면 결정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도 "내란수괴 윤석열의 구속 취소 결정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폭거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반드시 임명하고 명태균 특검법을 공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3월12일에도 야권은 오후 7시부터 광화문 앞 좌측 잔디밭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야당의 장외투쟁에 맞대응하지 않고 '원내 대응'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신 여당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