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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 美 트럼프 철강 수입 규제 '찐수혜'…"실적 개선 가시권"

글로벌 LNG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밸류에이션 부담 제한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3.12 09:01:52

세아제강 사옥 전경. ⓒ 세아제강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2일 세아제강지주(003030)에 대해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와 LNG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기존 쿼터제, 저율관세할당(TRQ), 각종 면제 등을 모두 폐지하고 모든 국가들에게 동일하게 25%의 철강 관세를 12일부로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러한 기조는 곧 미국의 철강 수입 감소와 내수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인데, 이미 미국 내 유정관(OCTG)가격은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 이전대비 30.6% 상승한 상황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한 보편관세가 시행됐지만 오는 4월2일까지 유예된 상황으로, 최종적으로 시행될 경우 이들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철강 관세는 두 가지 규정이 결합돼 50%까지 부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향 강관 수출은 95만톤으로 1위를 기록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각각 2위와 3위로 총 123만톤을 미국으로 수출한 상황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 대상 50% 관세 부과 확정 시, 이들 국가들의 수출 점유율 상당부분을 25% 관세가 적용 대신 쿼터제가 폐지되는 한국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올해 하반기 동사의 국내 자회사인 세아제강과 미국 자회사인 SeAH Steel USA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전세계 LNG 생산능력은 현재 4억1000톤에서 2028년~2030년에는 6억톤으로 대략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카타르가 주요 LNG 프로젝트들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을 촉구하는 등 각종 송유관 건설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LNG프로젝트 관련 스테인리스(STS)강관 발주 확대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세아제강은 중소구경에서부터 대구경까지 국내 공장에서 LNG 프로젝트용 STS 강관을 생산할 수 있으며, 동사의 이태리 자회사인 이녹스텍까지 포함할 경우 총 11만3000톤 규모의 STS 강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를 기반으로 이미 과거 캐나다 LNG, 모잠비크 LNG 및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적이 있기 때문에 추후 미국과 카타르 LNG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관련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 기준 PER은 4~5배 수준으로 하락하는데, 지주사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뿐만 아니라 영국 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업체인 세아윈드가 공장 완공 이후 1분기 중으로 상업 생산 예정으로, 2분기부터 일부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동사의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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