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재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이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면접에서 실제 기업·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틀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구직자 10명 중 5명이 취업 과정에서 AI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적 있다고 답했다. ⓒ 연합뉴스
구직자 A씨는 "주변사람들이 취업 준비할 때 AI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활용해 준비하고 있어 자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AI 채용 가이드라인' 연구보고서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5명이 취업 과정에서 AI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적 있다고 답했다.
채용업계관계자는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직무에 맞는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이력서에 반영해 최적화시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구직자는 더 많은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적은 시간에 최적화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어 많은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직무에 맞는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이력서에 반영해 최적화시킬 수 있다. ⓒ AI 이미지
하지만 AI를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구직자 B씨는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해 서류전형에서는 합격했지만 정착 면접관들의 기대치만큼의 직무 이해도가 없어 좋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기업에서는 AI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챗 지피티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 기업들은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다'라고 평가(64.1%)했다.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와 이력서를 작성한 것이 확인될 시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과 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채용담당자는 "자기소개서 검증을 위해 지원자의 경험과 성취,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확인한다"며 "지원의 진정성과 지원자의 성격, 경험, 역량 그리고 기업과의 적합성 평가를 중점으로 면접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현재 몇몇 기업들은 AI자기소개서, 이력서를 구별하기 위해 AI탐지서비스를 활용해 검출한다. AI가 쓴 자기소개서를 AI로 잡아내는 것이다.
AI탐지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무하유에서 개발한 AI 서류 평가 솔루션 '프리즘'에서 GPT킬러 기능으로 검출하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경우,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독창적인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물에 대해서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며 "본인의 문체로 퇴고를 거쳐 개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